새롭게 친구도 많이 안사귀는편이고 깊은관계도 잘 안만드는타입인데
어쩌다가 깊게 몰입한 관계가 생겼다가 안좋게 끝나면 그걸 좀 두고두고 생각하는편인것같다
뭘 어떻게 했다면 관계를 즐기고 좋아하다가 안착할수있었을까 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데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건 사람마다 정도차이가 너무나 크다는걸 알게되서 뭔가 어렵다.
관계에 정답이 있겠냐만은 그래도 정답에 가까운 행동이 있지않았을까? 그런생각
엠퓨
2023-10-30 12:17:28
지금 생각하는 마침표를 찍게된 모든관계들에 그때 할수있는 가장 나은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은 다 했던것같아
근데 또 언젠가 좋아하는사람이 생기고 깊은관계를 만들고싶은 욕구가 생길거아냐
그러면 그때는 어떻게 할수있냔말이지
솔직히 자신이없다. 내가 타인을 열정적으로 좋아하는만큼 되돌려받지못하고 그걸 섭섭하게 생각하지않을 자신이없어
엠퓨
2023-10-30 12:20:48
사람들은 기꺼이 남이 나를 좋아해서 끼친 피해에 대해서는 떠들고 싶어하는데,
자기가 남을 좋아해서 타인을 곤란하게 한 경험같은건 이야기를 하지않아... 역시 애정관계에서는 애정을 받는쪽이 좋다 라는 상하관계가 있고 떠들고싶은 주제에도 한계가 있다는게 체감된다.
그래서 얻을수있는 정보에는 한계가 있다고... 애정을 주는 사람이란 약간... 현실에 존재하지않고 환상종같아서 무슨생각을하는지 어떤마음으로 살아가는건지 그런거 잘 모르겠어
이런주제로 이야기하면 다들 자기는 냉정하고 쿨해서 남을 서운하게 하는 타입이래
누가 그렇게 이야기하던가요 전 그 서운함을 느낀사람의 마음이 궁금한데...
엠퓨
2023-10-30 12:25:26
난 좋아하는거랑 싫어하는게 명확한사람인데 ...
내가 좋아하는사람이 나한테 부정적인 이야기랑 주변 인간관계적인 이야기는 안했으면 좋겠어. 근데 한동안 이걸로 고민이야기를 했더니 나같은사람은 거의없고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은 기쁠때나 슬플때나 함께하고싶은 마음에 가깝기때문에 좋고 행복한 순간의 선택적인 모습을 좋아한는건 이기적인느낌이래
그런가............
그렇게생각은 한번도 안해봤어 관계는 기브앤테이크인느낌이니까 나도 부정적인이야기랑 인간관계적인 이야기를 안한다면 똑같은행동을 하고있는거니까 좋은거 아닌가 라고 생각했어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은모습만 보여주고싶은게 더 챙겨주는느낌인게 아닌가...하고.
엠퓨
2023-10-30 12:29:58
내가 좋아했던 몇안되는 사람들은 내가 좋아하는 마음을 이용해서 자기 푸념이나..한탄하는데 나를 쓴다고 생각해서 정말 많은시간 상처를 받았어(어쩌면 이또한 사실이었을수도있다)
내 입장에서 보면 기대하고 친해졌는데 친해질수록 무례해지고...친해질수록 부정적이고..안친한사람에겐 오히려 더 신경써서 대해준다는데 왜 나는 친해졌더니 막대해? 이런느낌이었어가지고 상처많이받았어
근데 어느정도 선까지는 그게 보편적인 관계의 모습인것또한 사실인고 나는 남들보다 조금더 그런걸 싫어하는 보편적인 수준보다도 그런대화를 좋아하지않는...그런타입의 사람일지도?라는게 최근의 생각이다
엠퓨
2023-10-30 12:34:31
나같은 사람을 언젠가 좋아하고 서로 끝장나게 교류할수있는 날도 생길수있지
근데 그렇지않고 내가 굳이 곱씹고있는 관계들을 미래로 가져간다 가정했을때...
나는 그들을 좋아했기때문에 그들의 감정쓰레기통이 된것이냐? vs 나는 이기적인 관계를 원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그들을 진짜로 좋아한적이 없다는것이냐?
가 공존하는 지금의 머리상태는 제법 혼란스럽다
엠퓨
2023-10-30 12:38:14
뭐어찌됐든 관계들이 깨질때마다 정말 속상했고 울기도 많이 울었는데 그러한 마음이 사실 나는 그들을 좋아한적이 없음
이라고 딱 마침표찍어진다면 그건 되게 슬픈것같아 내 진심이 남의 반의 반톨도 안된느낌같은게 들어서.
그치만 요즘 드는 생각은 남들은 이것보다 훨씬 다채로운 감정과 깊이를 가지면서 타인을 좋아한단말야?
비록 그사람이 내얼굴만보면 아프다고 이야기하고싶어하고 내얼굴만보면 오늘만난 그새끼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싶어하는 눈치라해도 말야? 라는 생각이 .. . . . .. ....그렇다면 내감정은 어쩌면 반의 반도 안되는게 맞다...... .....
엠퓨
2023-10-30 12:43:55
생각해보면 그렇게 안좋게 끝난 관계들은 나도 약간...
견디다 견디다 더는 힘들고싶지않아서 끝낸관계들이었는데 (ㅠ..) 남들은 별로 관계를 견디지않는것같기도 해
애초에 타인에게 맞춰주려는 노력을 하는것같지도 않기도 해
이건 좀 아이러니한 부분인데 자기가 말하고싶은 욕구가 많은 사람일수록 대인관계에 좀더 능숙한것같아
잘 들어주는게 인간관계의 핵심능력이라고 이야기했지만, 실제로 인간관계를 잘하는사람들을 관찰해보면 잘 들어주는게 아니라 얘 이야기 끝나면 빨리 내가하고싶은말 해야지 적인 모습이 보이는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그 모습은 관계지향적이라기보단...대단히 개인적으로 보인다... 자기자신에게 심취해야 관계에 좀더 수월할수있는건가 라는것도 아이러니다
결국 자기자신이 욕망이 있어야 타인을 끌어들이고 관계를 유지하게된다는건 서로 노력하고 경청하고 라는 자세랑은 전혀 다른이야기다. 경청하는 자세는 서로가 모두 말하고싶은 욕망이 있을때 타인을위해 노력하는 자세라서 경기중 매너 사항에 해당하는거지 경기에 참가하지않는사람에겐 전혀 상관없는 조항인느낌이다ㅠ
엠퓨
2023-10-30 12:53:12
여튼 현재로서는 누군가를 보통이상으로 좋아하는일도 그렇게 급친해지는 일도 드물긴한데 그냥 그런 이벤트 자체가 내게 재앙인것같은 느낌이 들어서 무서운게 사실이다
그런....답없고 괴로운 소용돌이에 ....<같은 생각을 하는것부터 약간 시작도하기전에 겁을먹어가지고
